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충북 롤러선수가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일으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정진우(청주 풍광초 6년·사진)는 12일부터 14일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초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우는 지난해 충남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롤러 우수 선수다. 정진우는 이로써 동·하계 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제98회 전국동계체전에서는 강혜원(단양 단성중 1년)이 여중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댤을 따내며 빙상계에 충격을 안겼다. 강혜원은 올해도 동계체전에 출전해 2년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동계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과 하계종목인 롤러는 주법이 비슷해 선수들이 교차로 훈련하곤 한다.

특히 훈련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는 대체 훈련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동계종목 선수가 부족한 시·도에서는 롤러 선수를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시키곤 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그 동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주법이 비슷하긴 하지만 전략·전술이 다르고 미세한 기술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강혜원과 정진우가 출전한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이 함께 순위를 가르는 오픈레이스로 롤러의 경기방법과 비슷하다. 또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종목별 특성에 특화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흥구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도내 훈련장 부재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준 선수단에 감사하며, 앞으로 충북 동계종목 경기력 향상 및 훈련환경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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