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대책회의 완전개통 결정
군산측 진입로 한전 지중선로 이설
공사지연 걸림돌 해소… 작업 속도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새로운 연륙교인 동백대교가 올해 말 개통된다.

18일 서천군에 따르면 동백대교 조기 개통과 관련해 군산시와 서천군, 군산경찰서, 서천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12월 말 완전 개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동백대교 건설공사 공정률은 94%로 연내 개통이 무난할 것으로 관계 기관들은 보고 오는 10월경 임시개통하고 연내 완전 개통하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백대교는 당초 2013년 개통을 목표로 2008년 착공했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2016년 말 부분개통으로 미뤄졌다가 다시 지난해 7월로 개통이 연기됐다. 또 개통을 앞두고 군산시의 교통문제 등으로 또 다시 올해 말 완전 개통으로 연기된 거다.

관계기관이 올해 말 완전 개통에 합의점을 본 건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군산시 측 동백대교 진입로 인근 한전 지중선로(154Kv) 이설과 군산시 측 진입로 교통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에 따라 현재 군산 방면 접속도로 1.2㎞ 구간 교량 상판 잔여 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 지연의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동백대교 완전개통은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이날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또 다른 돌출 변수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군산시는 총연장 1.9㎞ 가운데 군산 측(3.185㎞) 닐센아치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이를 위한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백대교는 서천-군산 상생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서천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경관조명 설치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교량의 경관조명 문제는 양 지자체가 협의를 통해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우리 군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일단 군산이 경관조명에 대해 입장을 표출한 만큼 이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