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시설·맞춤형 서비스 호평
24시간 응급의료 가능… ‘큰 효과’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단양군이 다채로운 공공의료서비스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다.

군은 2016년 31년 만에 보건소를 신축해 첨단 의료시설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보건소는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2층은 진료실(내과·안과·치과·한방·물리치료)과 검사실, 3층은 대강당, 회의실 등을 갖췄다. 최신장비와 대기실을 갖춘 한방실과 물리치료실 등은 내방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군 보건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다채롭게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돌입했다.

출산장려와 모자보건, 어린이 영양관리, 생애주기별 건강생활, 금연클리닉, 절주 교육 등 건강 증진사업이 추진된다. 내과와 치과, 재활치료, 미취학 아동 시력검진, 건강검진, 암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보건진료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과 정신장애인 상담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 자살예방관리, 치매환자 예방·관리 등 다채로운 방문보건사업도 펼친다.

군은 또 2015년 유일한 지역종합병원이었던 단양 서울병원의 휴업으로 발생한 응급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을 일맥 의료재단에 위탁해 24시간 응급의료가 가능하도록 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2332명이 이 병원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의식을 잃고 찾은 세종시에 사는 관광객 성씨 부부와 교통사고를 당한 노동리 주민 이씨 일가족 3명은 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보훈병원으로도 지정된 이 병원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3급 이상 중증 장애인은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인근 도시를 가야만 혈액 투석을 받을 수 있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공신장실도 올해 새롭게 마련했다. 또 연말까지 치매전문병동을 증축해 치매 안심 요양병원으로 기능을 보강한다.

내과·응급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정형외과·신경과·비뇨기과·이비인후과·안과 등 진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 형태인 단양 의료원도 구상 중이다. 여기에 검단 탑 종합병원 등 5곳의 협약병원과의 협조를 강화해 지역에 없는 전문 진료과목에 대해서는 대형병원과의 협업 운영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광호 단양군 보건소장은 “혈액 투석을 위한 인공신장실과 응급센터 등으로 군민 건강 관리에 더욱 노력해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보건소는 지난해 건강증진사업과 국민영양관리, 자살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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