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불편 해소 교통포럼
버스정류소 없는 탓 손실 커, 신탄진 상인번영회 서명운동
고속화도로 요금 폐지도 추진

대전 대덕구를 중심으로 교통소외론이 불 붙고 있다. 대표적인 주민 교통불편 사안으로 거론돼왔던 버스정류소 부재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민관에서 같이 나오고 있다.

박현대 대덕구 안전도시국장은 20일 열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교통포럼’에서 “신탄진과 회덕, 관평, 구즉 등 대전 북부권 주민들은 서울이나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용전동 복합터미널까지 왕복 60㎞(약 1시간 소요)를 역주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관내에 버스정류소가 없기 때문으로 이로인해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적·시간적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민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직접 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신탄진 상인번영회는 버스정류소 설치를 요구하고자 주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현재 2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관내 곳곳에도 시민들이 버스정류소 설치를 촉구하며 내건 플래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대덕구도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려 버스정류장 설치를 최대 현안과제로 삼고 있다. 우선적으로 신탄진휴게소 일원에 상행선 정류소를 운영하고 추후 하행선은 예산확보와 공사 후 운영하겠다는 게 현재 구의 목표다. 정류소 설치는 국토교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만큼 구는 전방위적인 계획마련 및 추진에 나서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 천변도시화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도로망 구조상 대덕구민 30%가량이 고속화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 개통으로 2개차로가 잠식됐고 일부구간은 통향량이 많아 상습 정체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구는 이러한 이유로 현 시점에서 통행료 폐지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이날 “겨우 두개의 교량을 건너는 대가로 시민들이 통행료를 내고 있다”며 “교통환경 영향 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도록 통행료 폐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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