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서 콜로라도에 또 고전…2⅔이닝 4실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난적 콜로라도 로키스에 또 한 번 고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솔트 리버 필즈 앤 토킹 스틱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두 번째 등판이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첫 본격 실전 무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거를 대상으로 한 B 경기(비공식 경기)에서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만난 콜로라도는 류현진이 지난해 유독 고전했던 상대다.

류현진은 지난해 콜로라도와 4번 맞붙어 16⅔이닝 21실점 16자책,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하고 모두 패전(4패)했다.

이날 류현진은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피홈런 이후 타선이 한 바뀌 돌면서 흔들렸고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호흡을 맞췄고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1회 말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땅볼, DJ 르메이유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은 뒤 '천적' 놀런 아레나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류현진 상대로 타율 0.889 3홈런 7타점으로 유독 강했다.

5-0으로 앞선 2회 말, 아쉬운 피홈런이 나왔다.

2사 후 제라도 파러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 체인지업이 가운데 담장 뒤로 넘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신무기인 커브로 다음타자 데이비드 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타선 지원으로 8-2로 달아난 3회 말, 류현진이 흔들렸다.

노엘 쿠에바스와 블랙먼을 풀카운트 끝에 각각 우익수 뜬공,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 르메이유와도 풀카운트로 싸웠지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아레나도에게는 새로 연마한 투십 패스트볼로 스크라이크를 1개 잡았지만 결국 볼넷을 내줬다.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을 내리고 팻 벤디트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벤디트가 다음타자 스토리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으면서 류현진이 남긴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벤디트는 데스몬드를 삼진으로 잡고 3회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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