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럼]
임세기 Sh수협은행 충청지역금융본부장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녹록지는 않는 것 같다. 왜 사느냐?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답변을 한다. 그러나 막상 당신은 행복하게 살고 있느냐? 하면 또한 대부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삶의 목적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못 산다고 하니 그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그 만큼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도 이런 글을 적게 된 계기도 사실은 오래되지는 않았다. 13년 전 수협은행 지점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10여명으로 구성된 지점을 이끌게 되자 CEO로서 나의 생각과 의견을 투영해 직원을 행복하게 이끌 의무가 있고, 그런 상태에서 타지점보다 더 효율적인 능력을 보여줘야만 영업점 실적도 뒷받침이 되고 결과물이 도출돼야 구성원 모두가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특히 하루 중 가장 행복할 시간이 저녁 시간인데 그 시간마저 답답한 업무얘기,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정치 및 종교 얘기로 시간을 메운다는 것은 참석자 모두에게 긴장되는 시간이 될 뿐이고 효율적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메워야 될까? 즉 어떻게 하면 행복한 시간을 채우게 될까? 그 고민 끝에 바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게 이르렀다.

첫째,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직원이나 고객과 저녁자리에서 가장 소통되는 것이 웃음과 유머이다. 이미 대부분인 알고 있는 유머는 유머가 아니며 나만의 유머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초기만해도 나의 다짐으로 1.3.150(일주일에 3권의 책을 읽어 1년에 150권은 읽자)을 꾸준히 실천해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유머를 생산하게 됐다. 그런 결과로 대학교와 사회봉사단체서 '유머와 함께 하는 인생행복경영'이라는 특강도 하게됐다.

둘째, 즐거운 일을 하라. 이러한 스토리 있는 유머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가장 좋아하는 유머가 역사와 연관된 유머임을 알게 됐고 그러기에 을지문덕과 살수대첩, 이순신과 명랑해전, 김삿갓과 雲雨之情, 조선의 선비와 기생 등에 많은 청중들이 즐거워했다.

그래서 스펙으로 보여주기 위해 한자능력평가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최고의 급수를 취득했다. 이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은 휴일 등을 알차게 사용할 뿐만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그 순간만큼은 최고의 행복감을 맛보는 것이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라. 직장에서나 사회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중에 행복감을 못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러한 불안감이 전체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지를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필자도 얼마 남지 않은 직장생활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퇴직 후에는 인생 3모작으로서 상기의 인생행복 강의나 부동산 컨설팅, 방과후 교실에서 한자와 중국어를 가르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도 HPHP(Happy People High Performance 행복한 사람이 생산성이 높다)를 전파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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