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밸브, 보령에 제조공장 증설

충남도가 중국 기업에서 1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서철모 도 기획조정실장(정무부지사 직무대리)은 18일 칭다오(靑島) 웨스틴호텔에서 왕화매 건화밸브 회장, 신재만 보령시 경제개발국장과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건화밸브는 올해 말까지 보령시 주포농공단지 KXD사 내 9216㎡ 규모의 부지에 주철관 밸브 제조 공장을 증설한다. 건화밸브는 이를 위해 1000만 달러(FDI)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는 건화밸브가 약속대로 투자를 진행하면 향후 5년 동안 신규 고용창출 50명, 매출 2000억 원, 생산유발 500억 원, 수출 500억 원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지난 17일도 세계 3대 반도체 웨이퍼(실리콘기판) 생산업체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와 2천만 달러 외자 유치 MOU를 맺은 데 이어 이날 중국 기업의 투자를 끌어냈다.

도는 또 이번 외자유치가 국내·외 경기 불황 및 사드 여파로 한동한 주춤했던 중국 글로벌 기업 유치 활성화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서철모 실장은 "건화밸브의 투자를 통해 고용창출, 수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투자 결정은 특히 대중국 외자유치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화매 건화밸브 회장은 "충남 발전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에도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화밸브는 1990년에 설립돼 중국 내 20개가 넘는 지사를 보유한 주철관 밸브 및 이형관 생산 업체로 자본금은 3억 위안(508억 원)이며, 직원은 460명에 달하는 중견 기업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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