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유성·대덕구청장 후보…공관위 경선 막바지 작업 진행
동구, 단일화 인해 2파전 전개
유성·대덕구, 후보 4명 격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확정되며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의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되면서 이제는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기초단체장 출마에 나섰던 일부 예비후보들이 경선탈락에 반발하고 있으며, 경선방식을 두고도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당내에서 일고 있는 잡음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대전 공관위)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배제하고 컷오프 대상을 정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컷오프 자체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번복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대전 공관위는 23일부터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 중에 있으며 24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대전 공관위는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장종태 현 청장을, 중구청장 후보에는 박용갑 현 청장을 단수 추천키로 확정했다. 당초 중구청장에는 김종길 전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와 전병용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황경식 전 대전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전 공관위 여론조사 결과 박 청장과 이들 세 명의 점수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단수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락한 세 명의 후보들은 대전 공관위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경선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동·유성·대덕구의 경우에는 컷오프 없이 모든 후보자가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동구는 기존 4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나, 고영희 예비후보와 이희관 예비후보가 잇따라 이승복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단일화가 이뤄졌다. 따라서 동구는 이승복·황인호 예비후보 간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성구와 대덕구는 각 4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일찍이 무주공산이 된 유성구청장 선거는 김동섭·송대윤·정용래·조원휘 예비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대전에서 유일하게 현직 구청장이 자유한국당인 대덕구는 김안태·박병철·박정현·이세형 예비후보(이상 가나다순)가 본선행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처럼 네 명의 예비후보가 포진돼 있는 두 곳은 표가 분산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당원 결집력이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의 정치적 기반 및 성향에 따른 표 분산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며 "후보마다 고정 지지표가 있는 만큼 동구의 경우에는 후보 단일화가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