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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전' 류준열 "제 영화 보는 시간은 고통스러워"

    2018년 05월 17일(목) 제0면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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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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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전' 류준열 "제 영화 보는 시간은 고통스러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내 영화 중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독전'에서 마약조직 말단직원 '락' 역할을 맡은 류준열은 충무로에서 예의 바르고 건전한 배우로 꼽힌다.

    22일 '독전' 개봉을 앞두고 1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언론 인터뷰를 한 류준열은 소문대로 시종 겸손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연기관과 자신이 해석한 '락'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풀어냈다.

    자신을 '초짜 배우'라고 칭한 류준열은 '완성된 영화를 보며 본인의 연기에 짜릿했던 순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순간도 없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사실 제 영화를 보는 것은 부담스럽다.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화면에서 제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극장에서도 제 영화를 잘 못 본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지난해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침묵'에 출연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리틀 포레스트'와 '독전'에 나왔다. 이처럼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데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확실히 작품을 쉬지 않고 하다 보면 지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며 "그런 순간이 오면 영화에서 배우는 순간이 줄어들 것이고, 배움이 없으면 배우는 끝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일하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배우는 일을 즐겁게 여기는 것"이라며 "그 덕분에 계속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쉬면 도태되거나 다른 사람이 자리를 차지할 것 같은 두려움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이미 예전에 지나갔다"고 답했다.

    류준열은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김정환 역으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바로 다음 젊은 친구가 이슈가 되는 것을 보고 '아 이렇게 가는 것이 당연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또 "다작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짜릿한 한순간이 굉장히 큰 힘을 준다"고 덧붙였다.

    '독전' 출연을 결심한 까닭에 대해서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한 번에 쭉 읽혔다"며 "개인적으로 시나리오가 한 번에 읽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스크린에서 봤을 때 몰입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락'에 대해서는 "굉장히 외롭고 연민이 가는 캐릭터"라며 "그도 칭찬받고 싶어 하고 누구보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류준열은 "사실 처음부터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며 "특히 락은 비중은 크지만, 대사가 많지 않은 편인데 저 같은 초짜 배우에게는 대사가 없는 것이 고민이자 걱정거리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사가 없는 대신 다양한 감정에 집중했다"며 "표정은 일관돼 보일 수 있으나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관객분들이 그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선배 연기자들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 리딩을 할 때는 다들 드라이하게 했는데 실제 촬영에 들어가자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열연을 보였다"며 "'아직 멀었구나 류준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사실 이 영화를 하니 사람이 어두워지더라. 속상하고 우울한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리된 것 같다"며 "그래서 다음 작품은 코미디 같은 즐거운 영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차기작으로 영화 '뺑반'과 '돈'에 출연할 예정이다. '뺑반'은 '뺑소니 사고조사반'의 줄임말로 류준열은 차에 특별한 감각을 지는 순경 서민재 역을 맡는다.

    또 '돈'에서는 신입 주식 브로커 역을 맡아 양심과 돈을 향한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년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