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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서 만든 특별한 ‘오크통’… 와인 맛을 더 깊게

    2019년 03월 15일(금) 제17면
    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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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오크통제작소 정충호 대표
    국내산 참나무 사용·맞춤제작도
    郡 제작소유치·설비지원 등 나서

    
    ▲ 국내 유일의 오크통 제작업소인 영동오크통제작소에서 40여년 넘도록 목공예에만 전념한 정충호 대표가 용량별 다양한 와인 숙성용 오크통을 제작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영동군에서 국내 와인산업 발전과 동고동락 하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 황간면 황간물류단지에 소재한 국내 유일의 오크통 제작업소인 영동오크통제작소에서는 225ℓ·100ℓ들이 등 대용량 오크통과 10ℓ·5ℓ들이 개인소장용 등 용량별 다양한 와인 숙성용 오크통이 생산된다. 최고의 목공 기술과 국내산 참나무가 만나 품질 또한 최고를 자랑한다.

    이전까지 국내 와이너리에서는 유럽산 오크통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1개(225ℓ)당 가격이 120만~180만원을 웃돌아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 와인 생산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동오크통제작소가 설립되며, 이러한 상황이 조금씩 바뀌었다. 숙성용 오크통은 225ℓ들이 110만 원선, 전시용 오크통은 30만 원선에 판매하고 있으며, 맞춤제작도 가능해 와이너리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소득증대는 물론, 국산와인 명품화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와인1번지로 도약 중인 영동군의 묘책이 적중했다. 50ℓ들이 소형 오크통 제작 경험이 있는 영동오크통제작소를 황간물류단지에 유치했고, 2억여 원의 보조금으로 오크통 제작라인 설비를 지원하며, 와인산업 발전에 의기투합했다.

    정충호(63) 대표는 40여년 넘도록 목공예에만 전념한 장인이다. 정 대표는 국내산 참나무를 하나씩 절단해 일정기간 건조로 안정화시키고, 정확한 맞춤제작으로 외형 완성 후, 로스팅으로 적당히 그을려 오크통을 생산한다. 이렇게 제작된 오크통은 와이너리 농가에서 와인 숙성 과정을 거쳐, 맛과 향이 한층 고급화 된 와인을 탄생시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실험결과 국산 참나무는 유럽산보다도 폴리페놀 성분이 7%, 항산화도는 28%가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유럽산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보다 맛과 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연유로, 국내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하며, 주류 숙성 연구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오크통 제작은 물론, 오크통 나무의자, 그네, 방갈로 형태의 쉼터, 승강장 등 오크통을 활용한 와인 연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영동산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영동와인은 이미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세계로도 진출하고 있다"며 "와인 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내가 가진 재능을 십분 활용해 영동이 와인1번지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