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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파를 이용한 농산물의 고품질화

    정미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투데이칼럼]

    2016년 05월 26일(목) 제21면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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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소비자 인식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과실과 채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FTA 체결 확대 따른 농산물의 수출비중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추세다.

    농산물의 경우, 산지에서 국내외 소비지로 운송되는 기간을 감안할 때, 저장·유통 중 신선도유지가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란 수확한 농산물이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되는 전 과정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것을 뜻하며, 품질을 높이고 손실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제2의 생산’이라고도 한다. 과실류나 농작물의 선도유지 및 장기저장을 위해 에틸렌 합성 및 작용을 억제하는 기술은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으며, 상업적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에틸렌 발생 억제기술은 과실류의 선도유지 및 장기저장에 매우 유용한 기술로 에틸렌 합성 및 작용을 억제하는 기술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특정음역대의 음파처리를 통해 수확 후 토마토의 숙기를 지연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원리는 식물체가 불리한 외부환경에 처했을 때 이를 외부 신호로 인식하여, 이 신호를 세포 내로 전달하면서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게 되는 기작에서 착안했다. 즉, 음파를 외부 신호를 대신한 대체시그널로 처리하여, 식물체의 생리적인 변화나 물질대사의 변화를 유도시켜, 최종적으로 농산물의 저장성 개선효과를 얻고자 했다. 토마토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여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에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 는 속담이 있는데, 의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토마토가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토마토와 복숭아와 같은 다육과일은 숙성과정 중에 색깔의 변화와 함께 에틸렌 발생량과 호흡량이 증가하고, 품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직연화, 유기산, 향기와 맛의 변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생화학적,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연구결과, 음파처리한 토마토에서 과실의 숙성을 촉진시키는 에틸렌의 발생량과 호흡량이 무처리 대비 현저히 낮았으며, 과피의 착색정도와 경도(조직감) 감소율도 낮은 결과를 보였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조직의 연화 속도를 지연시키고, 맛을 좌우하는 유기산과 당의 비율이 적절히 조절된 식감 좋고, 맛 좋은 고품질의 토마토 생산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