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앞두고 치열한 경쟁
정당별 귀성객 인사·홍보전
입지자는 얼굴알리기 올인
여론 1차 가늠자 시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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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최대인 이번 황금연휴기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각 정당들이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열흘간의 추석명절 연휴기간 밥상머리 최대 화두는 내년 6월 13일로 예정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과 입지자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로도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당별로 귀향인사나 정책 홍보물 배포를 통한 정당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계획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정했거나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입지자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인지도 올리기와 이미지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미 거리 곳곳에는 누구보다 먼저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듯 귀향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거리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9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인사와 정책홍보물을 배포한다.

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역시 귀성·귀경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찾아 귀성·귀경인사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으로, 문재인 정부와 확실한 차별성을 갖는 안보 문제를 부각시켜 민심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각 지역위원회별로 터미널이나 전통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주요 정책을 홍보하면서 당 지지율 올리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바른정당 대전시당도 시당 차원의 이벤트나 행사보다는 지역별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계획하고 있고 정의당 대전시당은 ‘장애인도 고속버스 타고 고향가고 싶다’ 캠페인 등 시민들을 파고들 수 있는 정책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현역 의원이나 자치단체장들은 바닥 민심을 가늠함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전통시장과 경로당을 오가면서 얼굴 알리기를 시작했고, 이제 막 정치 입문을 고심하고 있는 입지자들 역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다듬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추석 민심, 특히 이번처럼 긴 연휴로 인해 만남이 늘어나는 명절연휴는 다가온 선거 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며 “정당들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출마 예상자들은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여당인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내년 설 명절 이전 조기 공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공천을 위해서라도 그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가장 중요한 시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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