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가능”
총118.6㎞… 2022년 준공 목표
“충남 발전 일대 전환점 기대”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편익비용분석(B/C)에서 1.03의 높은 수치를 기록해 추진 가능 사업으로 낙점됐다.

도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 환경 편익과 잔존 가치 등에 대한 부문이 신설되는 등 제도가 일부 개선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는 장항선에 전기를 사용하는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를 도입하기로 해 환경 편익 등의 점수를 높였다고 밝혔다.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에는 국비 7915억원(차량구입비 2575억원·공사비 52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대상은 아산시 신창역~익산시 대야역 구간으로 총 11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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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신창역~보령시 웅천역 구간 78.7㎞에 복선전철을 건설한 뒤 추가적으로 웅천역~대야역 구간 39.9㎞를 복선화할 계획이다. 도는 웅천역~대야역 구간과 관련, 이미 복선화를 위한 부지를 확보하는 등 기반을 조성했으며 향후 설계변경 등을 거친 뒤 2020년 모든 구간을 복선전철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장항선과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수도권과 도내 주요도시가 1시간대로 묶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서남부권 지역의 개발 역량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지역내 생산 유발 6584억원, 부가가치 2737억원, 고용 유발 5436명, 취업 유발 5788명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서 지역·산업발전을 위해 고속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 2006년 사업을 추진했지만 B/C 0.36을 기록하는 등 좌절됐다. 장항선은 1931년 개통된 뒤 도내 주요도시를 관통하는 교통 대동맥임에도 불구, 단선 비전철 노선으로 디젤기관차가 평균 70㎞/h의 저속으로 운행됐다. 도는 2014년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2015년부터 1년6개월에 걸쳐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했으며 올해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으로도 반영됐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사업이 21세기 글로벌 통합물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충남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주요 SOC사업도 조기에 완료해 21C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선도할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장항선 전철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비용절감편익과 디젤차량 잔존가치 반영에 주력하는 동시에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처럼 보령까지는 복선전철화 하고 잔여구간에 대해선 단선 전철화 방안을 국토부에 제안해 예타 통과를 이끌어냈다.

홍 의원은 "예타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한 충남도와 210만 충남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장항선 전철사업은 21세기 환황해권 경제를 선도하는 충남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며, 현재 신창까지 와있는 수도권 전철도 충남도청 소재지인 예산·홍성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교·서울=백승목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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