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 우세 지역 평가됐지만 예상 외 접전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보수 강세인 충남 보령서천은 ‘소지역주의’ 성향이 표심에 녹아들며 예상 외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보령서천은 도시인 보령시와 농촌 서천군이 합쳐진 도농복합 선거구로 기본적으로 보수 세가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총선 결과를 보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김태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에게 5.94%p 격차로 승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재대결을 펼친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73%로 1577표 차이에 초박빙이었다. 소지역주의 성향이 유권자 표심에 반영되면서 결정적 역할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보령서천의 읍면동별 유권자 지지 성향을 보면, 당시 출마했던 후보자들의 출신지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보령지역 출신이었던 보수정당 후보는 보령에서 지지세가 강했고, 서천 역시 지역 출신인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 읍면동별 지지세를 봐도, 21대 총선 기준 보령은 16개 읍면동 중 14곳에서 미래통합당이 우위 득표를 차지했으며, 서천은 13곳 가운데 11곳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소지역주의의 표심이 극명하게 작동했다.

보령에서 김 후보는 55.84%(2만 8848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반면, 나 후보는 39.11%(2만 205표)를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서천에서는 나 후보가 1만 6269표(54.43%)를 득표하며, 김 후보의 득표수인 1만 2493표(41.8%)보다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체로 도시지역은 여야의 접전 양상이 많고, 농촌 지역은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보령에 선거인 수가 서천보다 2배 정도 많기에, 해당 지역에 표심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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