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시·군 16명 4억 3000만원 신고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기초의원 10명 중 1명꼴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11개 시·군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재산공개대상 시·군의원은 131명이다.
이들 중 12%인 16명이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기관별로는 청주시의원 5명, 충주시의원 3명, 제천시의원 2명, 보은군의원 3명, 영동군의원 2명, 진천군의원 1명 등이다.
이들의 가상자산 총액은 4억 3000만원이다. 김기동 청주시의원이 3억 5000만원으로 이들 중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갖고 있다.
공직자 재산신고에 가상자산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 가상자산 보유현황도 신고하게 됐다.
한편, 올해 충북지역 재산공개대상자 135명의 신고재산 평균액은 9억 7319만원이다. 이는 동일한 공개자의 종전 신고재산 평균 대비 2167만원 감소한 것이다.
재산총액을 기준으로 71.9%인 97명이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48.9%인 66명은 재산이 늘고 51.1%인 69명은 반대로 감소했다.
대상자별 주요 변동요인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른 가상자산 신규 등록, 급여저축 등으로 인한 증가와 생활비 지출, 공시가격 하락(지가 -5.73%, 공동주택 -18.63%) 등으로 인한 감소로 분석된다.
기초의원의 경우 평균 재산은 1년 전 신고액 9억 3303만원보다 3.5%(3282만원) 줄어든 9억 21만원이다.
20억원대 이상 보유자는 13명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최고 자산가는 60억 2507만원을 신고한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이다.
이어 신현광 영동군의원 53억 9585만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40억 2611만원, 임정수 청주시의원 36억 8175만원, 김오봉 영동군의원 36억 3298만원 순이다.
성제홍 보은군의원은 -2억 9660만원으로 재산 신고액이 가장 적은 기초의원으로 기록됐다.
배우자와 함께 축산업을 하는 성 의원은 1년 전에도 -8383만원을 신고했었는데, 최근 추가 대출을 받아 한우를 대량 입식하면서 마이너스 재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조윤성 증평군의원(-1억 3945만원), 조규룡 옥천군의원(-7906만원), 김외식 옥천군의원(-1659만원), 김도화 보은군의원(-892만원)이다.
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대해 오는 6월말까지 심사해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불성실하게 신고한 경우 또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사실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재산신고에서는 신규 재산항목이 추가됨에 따라 성실신고 여부를 보다 면밀히 살피고 부정한 재산 증식이 없었는지 엄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재산공개 내역은 충북도 누리집(www.chungbuk.go.kr) 전자도보와 공직윤리시스템(www.peti.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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