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여전히 안 이뤄져

▲ 전교조 충북지부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북전교조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됐다. 이 대형 참사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250명의 학생과 11명의 선생님이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열 번째 봄이 지났지만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는 날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교조 충북지부는 15일 "참사에 대한 추모와 기억 활동 지우기로 일관하는 충북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자료를 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의 날’이 생겼다"며 "지난 3월 초 전교조 충북지부는 ‘국민 안전의 날’의 도입 취지에 맞는 계획을 세우도록 윤건영 교육감과 해당 부서에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416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활동을 통해 생명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게 안내해달라는 내용이었다"며 "(하지만)충북교육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416세월호참사 추모와 기억을 위한 활동을 단 한 줄도 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416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16공동수업을 위해 세월호 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하고, 노란 리본키트와 배지를 나눴다. 또 416기억과 약속의 길 걷기와 5월 스승의날 즈음 현충원에 안장된 세월호 참사 희생교사 참배도 예정하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 관계자는 "416공동수업과 공동행동을 통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연대하며 마침내 진실의 강에 가 닿을 것"이라며 "학생들과 생명의 존엄을 함께 배우고 익히며 진상규명 그날까지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성명을 냈다. 충북교총은 성명에서 "참사 10주기를 맞이하는 4월 16일에는 제자들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는 기회를 가져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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