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지난 100년간 스포츠영웅의 탄생과 함께 대한민국 체육 대서사가 만들어졌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이 코로나로 인해 순연되며 근래 막을 내림으로 이번 파리올림픽은 어쩌면 평상시보다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그간 대한민국은 36회의 동·하계 올림픽 참가, 동·하계 올림픽 개최로 세계체육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체육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지금도 대한민국을 빛낸 영웅들의 발자취를 좇는 선수들의 노력은 훗날 또렷이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는 분야를 막론하고 쏠림현상이 심각한데 체육 역시 인기, 비인기로 나뉘어 종목별로 선수 과잉 공급 혹은 선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림픽에 포함된 28개+@의 종목들은 스타탄생, 저변확대, 재정확대 등의 다양한 이유로 4년마다 찾아오는 꿈의 무대에 각자의 방식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림픽의 상위권 입상은 선수도 종목도 일약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선수를 은퇴한 뒤 방송가에 등장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동경의 대상이 생기고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또한 저변확대로 이어져 종목에 대한 기업의 후원이 쇄도하고 어느 순간 대중적 인기 종목으로 탈바꿈되기도 하니 올림픽은 한 선수의 인생은 물론 종목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제는 올림픽에서의 메달 색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선수, 지도자, 협회가 메달 색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체육의 균형발전과 국민건강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투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체육발전을 위한 새로운 문화 또한 필요하다.

과거 대형쇼핑몰 초창기 문화센터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많았는데 그 대표적으로 요가와 필라테스를 꼽을 수 있다.

생소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필수 운동으로 성장했다.

현재 실내체육시설은 특정 종목이 독점해 다양한 종목을 경험 할 수 없을뿐더러 접하기 어려운 종목들은 공간이 있다 한들 접할 기회조차 없다.

이에 지자체, 시·도체육회, 협회가 함께 종목별 체험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국민의 건강에도 올림픽 특수만을 고대하던 종목에게도 자연스럽게 저변확대의 길이 열릴 것이다.

종목에 대한 관심과 대중성과 인기는 공생이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부가 성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체육 100년을 준비하면 우리는 다가올 올림픽을 기대할 것이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형태의 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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