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올해 1.6㏊ 보급
맛 좋고 기후변화에 적응력

이지플 사과. 농촌진흥청 제공
이지플 사과. 농촌진흥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대란을 겪은 사과의 품종을 다양화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과수 생산액 1위인 사과는 지난해 생산량이 30% 감소했다. 과수화상병, 저온 피해, 잦은 강우로 인한 병해, 일조량 부족 등 기후변화 현상으로 피해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증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사과재배 11농가에 1억원을 지원해 1.6㏊ 신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되는 품종은 착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란색 사과인 골든볼, 초록색 사과인 썸머킹과 껍질이 색이 잘 들고 당도가 높으면서 해거리가 거의 없는 이지플 등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가 개발한 이지플은 홍로와 감홍의 교배종으로 맛이 좋고 수량성도 높아 주목된다.

이지플은 9월 중순에 수확 가능한 중생종이다. 평균 16브릭스, 산도 0.41로 높은 당도에 산미가 더해져 식미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과실의 무게는 평균 338g 이상으로 대과종이며, 과즙과 조직감이 우수하다. 수확시기가 비슷한 홍로에 비해 맛이 좋고 크다는 얘기다.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 돼 최근 기후변화 대응 품종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스스로 적과하는 경향이 있어 적과작업에도 손이 덜 간다.

군 농업기술센터 오은경 소장은 “해당 품종들은 이상기상 대응 외에도 노동력, 경영비가 절감돼 농가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국내육성신품종을 보급뿐만 아니라 품종에 맞는 기술 교육,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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