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 호서대학교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겸임교수

길동이는 학교에서 친구의 계속된 장난으로 사소한 다툼을 했다. 그로 인해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집에 들어오면서 문을 꽝 닫고 책가방을 내 던지며 짜증을 냈다.

이런 길동이의 모습에 "인사도 안 하고 지금 뭐 하는 거야? 오자마자 화부터 내고 응?" "문을 꽝 닫으면 다른 집이 시끄럽잖아"라고 자녀에게 꾸짖음을 하는 부모가 있다.

반면 "우리 길동이 많이 속상한가 보네?", "우리 길동이 기분이 왜 그런지 엄마는 궁금한데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라며 자녀의 부정적 반응에 공감대와 친밀감을 형성해 정서반응을 해주는 부모가 있다.

정서반응은 슬픔, 우울, 행복, 두려움 등의 정서에 대한 부모, 교사의 태도이다.

태도에 정서 반응을 한다. 정서반응 태도는 관계의 질, 정서적 안정감, 부모애착,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지적 도식에 영향을 준다.

미국 심리학자 울리엄 제임스는 정서반응이론을 제시했는데 이는 자극이 있으면 신체변화가 오고 신체 변화를 통해 정서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감정은 신체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지적 정서반응의 효과는 자기 진정능력을 형성, 만족 지연 능력과 충동조절을 할 수 있으며, 원만한 또래관계와 사회성, 정서지능과 학업동기화 하는데 영향을 준다.

지지적 반응은 감정표현의 격려하는 것으로 상대가 자신이 느끼는 정서를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위장하지 않도록 돕는 반응태도이다.

그리고 정서중심적 반응은 상대가 정서를 표현할 때 기분이 좋아지도록 할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위로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제 중심적 반응은 부정적 정서를 느끼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잘 받아 주는 자녀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식, 감정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자녀는 스스로를 달래는 신경적 능력과 만족을 지연할 수 있는 인내심, 충동 조절 및 자기 진정을 잘해 원만한 또래관계 형성과 학업성적, 사회성, 정서지능이 우수하다.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감정, 생각, 행동의 균형을 이루고 배우는 가장 기초가 되는 곳은 ‘가정’이다. 정서반응을 위한 감정코칭은 자녀의 감정을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한계가 있음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 준다. 한계 속에서 자녀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감정코칭 단계는 5단계이다. 1단계는 감정 인식하기이고 2단계는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 삼기이다. 3단계는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이며 4단계 감정표현 돕기는 학습자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 자신의 감정에 대해 해결의 의지 모색하게 한다. 마지막 5단계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행동에 한계를 정해 주고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 주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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