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마지막날
1~2만원 상품권으로 돌려줘… 소비자 물가 부담 덜어
환급행사 주말 빠지고 농축수산물만 포함돼 아쉬움도

22일 도마큰시장에서 한 상인이 과일 매대를 정리하며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승구 기자
22일 도마큰시장에서 한 상인이 과일 매대를 정리하며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승구 기자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한 줄로 서야 합니다.”

22일 오전 10시,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 고객센터 앞 온누리 상품권 환급 부스에 줄이 길게 늘어지자, 진행 요원이 큰소리로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날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한 ‘3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의 마지막 날로 환급을 받기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온 시민들은 한 손엔 영수증과 다른 한 손엔 채소를 가득 담은 장바구니를 들고 환급부스 앞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22일 도마큰시장에서 한 상인이 손님에게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강승구기자
22일 도마큰시장에서 한 상인이 손님에게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강승구기자

이번 행사는 참여 점포에서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3만 4000원 이상은 1만원, 6만 7000원 이상은 2만원씩 각각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줬다.

줄을 기다리며 시민들은 서로의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저렴하게 샀다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민 김모(73)씨는 “파 한단 사러 왔는데 다른 채소도 더 저렴하게 사게 됐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아져야 재래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고 미소를 띠며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비수기까지 겹친 3월이지만, 환급행사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시장에는 활기가 돋았다.

과일, 채소, 정육 등 점포마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포스터가 벽에 걸려 있었고, 상인은 매대를 채우면서 손님맞이에 나섰다.

한 과일점포 상인은 ‘3만 4000원 구매 시 1만원을 돌려준다’는 글씨를 볼펜으로 직접 써가면서 적극적으로 환급행사를 알리기도 했다.

환급행사에 대해 모르고 구매한 손님들에게는 가격 맞춰서 온누리 상품권을 받아 가라는 친절한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정육점 상인 박 모(50) 씨는 “환급행사로 매출이 40%정도 올랐고 손님들이 금액에 맞춰서 더 사려고 한다”며 “손님이 몰리는 날은 주로 금,토요일인데, 이번 환급행사가 수, 목, 금요일만 진행해 아쉬움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환급행사가 농축수산물만 포함돼 불만을 토로하는 일부 상인들도 있었다.

생활식품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1·2차 가공식품은 계산할때 환급대상이 아니라고 하면 내려놓거나 나중에 환불하기도 한다”며 “다음 행사는 품목이 다양하게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승재 도마큰시장 청년회장은 “농축산물 같은 경우에는 매일 평균 800명 정도의 사람들이 환급해 간다”며 "환급행사가 앞으로 품목이나 기간이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 수산물에 대한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도 오는 29일까지 서구 도마시장과 동구 역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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