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행사 28일 목원대에 계약 잔금 828억원 완납
목원대 매입부터 21년 만에 매각 절차 마무리

대덕과학문화센터 본관 모습. 충청투데이 DB
대덕과학문화센터 본관 모습.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속보>=20년 이상 방치된 대전 유성구 도룡동의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대덕센터)가 마침내 매각 절차를 모두 마쳤다. <지난 3월 4일자 1면 보도 등>

28일 목원대에 따르면 학교는 대덕센터 매입 계약을 맺은 A시행사로부터 이날 매각 잔금을 모두 받았다.

금액만 계약금(920억원)의 10%를 제외한 828억원으로 목원대의 1년 교비회계 예산 수입(2023년 기준 1012억 7720만원)에 달한다.

대덕센터는 정부가 대전을 과학기술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에 따라 1993년 10월 대덕연구개발특구 관문 격인 도룡동에 건설됐다.

10년 후인 2003년 10월 목원대가 이를 예술대학캠퍼스로 활용하고자 매입했지만, 교육용으로 용도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10년이 지난 2013년 매각을 공식화했다.

대덕센터 한 차례의 매각과 계약 파기, 소송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A시행사에 재매각됐고, 시행사는 몇차례 잔금 납부를 미루다 결국 이날 모두 치렀다.

목원대가 매입한 이후 20여년 만에 대덕센터 부지가 제대로 활용되고, 대학도 운영에 필요한 큰 예산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현재 A시공사는 30여층 아파트 4개동(400여세대), 7층 규모 오피스텔 1개동(30호) 등을 조성하기 위해 지자체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목원대는 800억원이 넘는 매각대금이 교비회계로 편성되면 학교 캠퍼스 보수, 장학기금 등에 집행할 예정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학교 건축물 상당수가 지은 지 25년 정도 돼 보수가 필요하다”며 “장학기금, 학과 창설 등 학사운영에 필요한 부분도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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