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규탄집회 개최 등 계획 발표

미군훈련장을 반대하는 진천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군훈련장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진천군민 5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 개최 등 향후 계획을 발표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책위는 15일 진천군청에서 확대 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대규모 군민 규탄대회, 국방부 항의집회,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항의방문, 도지사와, 경대수 국회의원 면담, 대선후보 정책질의 등 일련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현재 9인체제로 운영하던 집행부를 세부 조직별로 확대 개편하고, 대책위에 참여하는 60여 개 사회단체의 대표자를 포함한 대표협의체를 상설화하는 등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상시농성장 설치, 7만군민의 릴레이 단식 농성 등을 통해 진천 군민들의 저항의지를 결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군 훈련장의 폐해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진천군민 모두가 훈련장 반대에 동참하고, 생거진천 지키기에 함께한다는 의식을 제고 시켜 점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대책위는 다음 주 중 대책위의 모든 체제와 투쟁계획 정비를 마무리 한 후 다음 달 10일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군민 5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도지사 면담을 통해 미군훈련장에 대한 충북도의 공식입장 표명을 요구키로 했다.

아울러 경대수 의원에게는 국회차원의 무조건적인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진천군민의 반대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갖고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5월 대선이 가시화됨에 따라 각 당의 대선 후보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내 지역 발전 저해 및 국민생존권과 재산권을 위협하는 미군훈련장 조성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문서로 요구할 계획이다.

유재윤 대책위 상임대표는 "군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해하고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등 미군 훈련장 조성에 따른 폐해를 홍보하고 미군 훈련장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범 군민 결의대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미군훈련장의 진천 조성에 대한 반대명분이 확실해진 이상 진천군민 모두의 결집으로 반드시 훈련장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진천 군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훈련장 조성을 추진하면 진천군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방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진천군민들은 국방부가 진천읍 문봉리와 백곡면 사송리 일대 임야 130만㎡에 주한 미군의 산악(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자 지난 달 23일 대책위를 구성하고 군민 3만명 서명운동 등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진천군의회도 미군훈련장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건의문을 채택 국방부와 국회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진천=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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