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뛰어든 전통시장]
다양한 할인에 간편결제도 가능
배송 이틀 정도 걸려… 개선 필요

▲ 온누리 전통시장 앱으로 주문한 닭고기와 돈가스. 아이스팩과 함께 배달돼 신선한 상태로 상품을 받았다. 사진=강승구 기자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농축산 30% 할인’

온누리 전통시장 앱 화면에서 ‘할인’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고물가 시대 속 한껏 비싸진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팍팍한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는 기분이었다.

온누리 전통시장은 전국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입점해있어 채소나 육류, 생선 등을 앱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간편 결제 시스템도 갖춰 편리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나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할인지원을 받을 경우엔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직접 ‘돈가스’와 ‘닭고기’를 주문했는데, 이 중 닭고기는 농림부 30% 할인 지원으로 1만 7000원에서 5100원을 할인받아 1만 1900원에 구입했다.

돈가스도 8장을 1만 7000원에 구입할 수 있어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거리가 먼 전통시장의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소비의 만족감을 더해줬다.

다만 온누리 전통시장 앱을 구경하다보면 일부 판매 가격이 일반 유통 쇼핑몰보다 높게 형성된 걸 목격할 수 있었다.

정부 할인 지원, 자체 할인 쿠폰을 적용할 경우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대형 유통 쇼핑몰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다.

‘금일 고객님 상품이 00시에 배송 예정입니다’

이틀 뒤 주문한 상품 두 가지가 도착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주문한 두 상품은 모두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도착했다.

닭고기의 경우 진공포장으로 아이스팩과 함께 담겨져 있었고, 돈가스도 아이스팩과 함께 포장돼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었다.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배송을 받았지만, 새벽 배송이 만연한 유통 업계 흐름과 비교했을 때 배송 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구입한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오전에 주문할 경우 대부분 다음날 중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의 한 관계자는 "새벽 배송에 대한 문의가 아직 많지 않다"라며 "새벽 배송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경우 인력, 물류 등 시스템적으로 더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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