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4년 충청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명단. 그래픽=김연아 기자
2024년 충청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명단.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권 대학 다수가 글로컬대학 사업 예비지정에 선정된 건 고무적인 일이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 건양대, 대전보건대(연합), 순천향대가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면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파격 지원한다. 올해 109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도전장을 낼 정도로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학이 제시한 혁신안은 글로컬대학 선정의 중요 요소다. 혁신안의 질에 따라 글로컬대학의 당락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남대-한밭대는 지역 국립대 통합을 내세웠다. 여기에 대전만의 강점인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한 혁신안이 높은 점수를 받은 걸로 보인다. 통합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두 대학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관심을 쏠린다. 한남대가 낸 ‘한남스타트업밸리’가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공공기관과 함께 투자해 창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전보건대-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 연합이 눈에 띈다. 보건 의료계열 전문대학끼리 뭉쳐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이 먹혔다. 대학 혁신에 거리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동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속성장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건양대는 국방산업에 기반 한 산학협력 아이디어를 냈다. 육해공 3군 본부와 육군훈련소가 위치한 논산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예비지정 후 본지정에서 탈락한 순천향대는 이번에 다시 예비지정 됐다.

예비지정은 말 그대로 예비지정일 뿐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지난해 처음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도 10개 내외의 대학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 지정된 20개 대학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통합과 연합이 가점 요소는 아니라고 한다. 교육부는 대학이 얼마나 과감히 혁신했는지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한다. 8월 본지정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지정을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