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계 시작… 2027년 3월 개교
정원 150명 무학년·졸업학점제 운영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 조감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 조감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세워지는 이 학교는 연면적 2만 40㎡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을 갖추게 된다.

이 학교 설립은 충북도의 숙원사업이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후 학교 설계비 등 31억 2500만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 공동사무국은 이 학교 신설을 위한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신설기획’ 연구용역을 지난해 말 마쳤다.

충북도는 올해 공모를 통해 설계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초까지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학교를 신축하고 운영 준비를 거쳐 오는 2027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이 학교 정원은 150명이다. 교육과정은 총 3년이 원칙이지만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된다. 특히, 교과과정(127학점) 중 20%정도(25학점)를 융합교과로 편성, AI BIO 역량 활용을 제고할 예정이다. 비교과 할동 학점은 28학점이다.

AI BIO 영재학교는 KAIST 부설기관으로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충북의 미래 특화 산업을 이끌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KAIST는 이를 위해 지난달 영재학교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학교 설립과 운영에 대한 전문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개발, 우수 교직원 확보, 학교 시설·운영계획 등 학사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고 한다.

KAIST는 지난 1971년 설립 이후 최초의 발명, 최상의 교육, 최고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세계 정상급을 달리고 있는 과학기술대학이다.

충북도는 원활한 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충북도교육청, 청주시 등과 태스크 포스(TF)회의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지방비 재정 분담 및 교육과정 운영 자문, 행정 지원 제공 등 논의를 통해 공동협력 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형 충북도 과학인재국장은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AI BIO 영재학교 설립이 구체화돼가고 있다"면서 "정부와 KAIST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조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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