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일 일어났다면 책임 스스로 묻는 것 당연”
청주대교수회·청주청년회 등 진심어린 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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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속보>= 배우 겸 대학교수 조민기(52) 씨가 교수재직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각 단체들이 조 씨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22일 조민기 씨의 학생들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 교수회와 교수연합회가 통합해 구성한 교수평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학 내부 권력관계에 의해 인권을 침해당하는 비윤리적 일이 일어났다면 그 책임을 스스로 엄중히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며 “학교는 어떠한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주 청년회도 성명을 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한 조민기 전 교수는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폭력은 잘못된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다”며 “약자일 수밖에 없는 학생들은 문제를 제기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 내 성폭력은 특정인의 일탈 사건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대학에 만연한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청년회 관계자는 "조 씨가 성추행이 아니라 격려였다며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는데 지금이라도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대학들은 성폭력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충북지방경찰청은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확보와 범죄 혐의점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과 조심스럽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학생과 대학, 언론, 각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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