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장 사과문·연극학과 11학번 공동성명 등 발표

<속보>= 조민기 청주대교수의 성추행 논란이 커지면서 총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극학과 학생들이 고발에 가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 21, 23일자 2면 보도>

정성봉 청주대학교 총장은 지난 23일 배우 조민기 성추행 논란과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사과문을 통해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어 그 책임을 통감하고 뼈아픈 반성과 함께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사실확인을 거친 뒤 관련학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학생 보호와 충격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학생들에게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 상설화와 외부 전문가의 참여확대 △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한 상시 홍보와 교육강화 등을 약속했다.

조민기 전 교수의 성추행 의혹 고발에 연극학과 11학번 학생들도 가세했다.

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은 지난 24일 공동성명을 내 “모든 동문에게 고통을 안겨준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실제로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침묵하고 방관하며 무심했다”며 “지난 날의 우리들은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음을 인정하고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극학과 11학번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은 조민기 교수에게 청주대 동문과 피해자들을 향한 폭력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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