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책임 회피 않겠다”

<속보>= 경찰은 조민기(52)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다수 확보함에 따라 조 씨를 정식 형사입건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7일 조 씨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학생 외에 추가로 조 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학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진술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확보되는 피해 진술에 따라 조 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며 “추가 피해자를 확보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진술 등을 토대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학생들에게 2차·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내용확인과 구체적인 혐의를 지금 말하긴 어려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1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경찰조사에서 피해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속해서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을 최대한 확보해, 빠른 시일내로 조 씨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조 씨는 사과문을 발표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씨는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리고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남은 일생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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